이 기사는 04월 17일 17: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사(CPO) 채비가 지난 10~16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2300~1만5300원) 하단인 1만23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공모주식 수도 기존 1000만주에서 900만주로 줄였다. 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금액은 1107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751곳이 참여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주문수량의 약 38%는 공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약 59%는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하는 등 수요가 엇갈리는 결과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의 약 70%가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 기관들의 경우 지난 3년간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여파로 인한 우려가 있던 것과 달리, 해외 기관은 전기차 보급에 따라 ‘쌓이는 매출’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채비는 최근 시장 환경과 중장기 투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과 상승 여력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채비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핵심 인프라 선점과 차세대 초급속 충전 기술 고도화,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에는 축적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효율 입지 중심의 확장 전략을 고도화하고, 공공부지 중심 전략을 유지해 네트워크 확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채비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상장 이후 핵심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해 실적으로 기업 가치를 입증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1일 이틀 동안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 맡았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