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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전부는 아니죠"…홍지원, 김해서 부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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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전부는 아니죠"…홍지원, 김해서 부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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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타자’의 반란이었다. 지난해 KL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10.7m(96위)에 그쳤던 홍지원이 투어 최장거리 코스인 경남 김해 가야CC(파72·6311.1m)를 정교함으로 정복했다.


    홍지원은 17일 열린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쳤다. 김민선 전예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홍지원은 2023년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2년10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단독 4위 박혜준(6언더파 66타)과는 한 타 차이다.

    클럽하우스 리더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홍지원은 “최대한 차분하게 플레이를 하려고 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웃으면서 “버디 찬스가 몇 개 더 있었는데 넣지 못해 아쉬웠지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우승 이후 3년 가까이 조용했던 홍지원은 비거리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자신의 장점인 ‘정교함’을 극대화하며 해답을 찾았다. 그는 “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방향성에 집중이 안 되고 샷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요즘 루키 선수들에 비하면 제 비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거리가 골프의 전부는 아니기에 저만의 장점을 살려 제 골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타자가 아님에도 투어 최장거리 코스에서 선전한 비결은 유틸리티 활용과 쇼트게임이다. 홍지원은 “가야CC는 비교적 오래된 코스라 포대그린이 많아 쇼트게임의 정교함이 필요하다”며 “전장이 길어 파4 홀에서 5번 유틸리티를 다섯 번 넘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번 유틸리티로 160m 정도를 보는데 유틸리티 샷에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떨어진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작한 ‘러닝’도 부활의 원동력이 됐다. 홍지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예성, 서어진 등 동료들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씩 5㎞를 꾸준히 달렸다. 처음엔 1km당 8분대 페이스였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최근에는 5분대로 단축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불가능은 없다’는 의미를 다지며 여의도에서 열린 ‘불패 마라톤’ 10㎞ 부문에 참가해 57분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홍지원은 “러닝을 하다 보니 생각도 정리됐고, 체중도 4kg가량 감량했다”며 “무엇보다 마지막 홀까지 지치지 않고, 다음 샷을 준비할 때 심장박동수가 빨리 안정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앞서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홍지원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열심히 했기에 부담보다는 자신감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무리하게 스윙을 바꾸기보다는 정교함이 유리한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며 재미있게 골프를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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