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가 올봄 대규모 콘텐츠 개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튤립축제와 신규 공연, 사파리 리뉴얼을 앞세워 방문객이 급증한 것이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20일 튤립축제 개막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입장객은 20% 넘게 늘었다.
에버랜드 측은 "봄꽃과 함께 사파리월드, 불꽃쇼, 서커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리뉴얼된 사파리다.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는 약 1년간의 준비를 거쳐 4월 1일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동물복지와 관람 몰입도를 동시에 강화했다. 사자·호랑이·불곰의 서식 환경을 실제 자연에 가깝게 재현하고, 사바나 초원·포식자의 숲·북방의 숲 등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폭포와 수목, 연못 같은 자연 요소도 대폭 추가했다. 관람 방식도 바뀌었는데, 기존 트램 대신 40인승 전기버스를 도입해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동물과 관람객 모두의 체험 환경을 개선했다.

공연 콘텐츠도 흥행을 이끌고 있다. 포시즌스가든에서 열리는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은 대형 드론·레이저 매핑·특수효과를 결합한 복합 공연으로, 약 20분간 수천 발의 불꽃과 대형 스크린 영상으로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도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캐나다 서커스 제작사 Cirque Eloize와 협업해 1,00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에서 약 40분간 진행되며, 곡예와 애크로바틱, 영상, 음악을 결합한 아트 서커스다.
봄꽃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튤립과 수선화가 활짝 폈다. '마이 스프링 팔레트'를 콘셉트로 대형 LED 영상과 실제 화단을 결합한 공간을 연출했으며, 영국 설치미술가 브루스 먼로와의 협업으로 광섬유 조명과 아트 구조물이 어우러진 야간 정원도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사파리·공연·정원 콘텐츠를 동시에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봄 시즌 대표 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용인=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