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빨간 국물도 물 한 번에 싹”... K-라면, ‘재활용 불가’ 꼬리표 떼고 탄소중립 앞당긴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빨간 국물도 물 한 번에 싹”... K-라면, ‘재활용 불가’ 꼬리표 떼고 탄소중립 앞당긴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그동안 재활용이 불가능해 소각 처리되었던 컵라면 종이용기에 자원순환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소재 전문 기업 애니켐(대표 이옥란)과 용기성형 전문 기업 신효산업(대표 김상현)이 농림축산식품부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재활용 가능 방오성 초발수·발유 종이용기’이다.

    기존 컵라면 용기는 폴리에틸렌(PE) 코팅 방식의 특성상 고추기름이나 카레 등의 강력한 색소와 기름기가 종이에 스며들어, 세척 후에도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용기는 독창적인 ‘특수 신소재 이중 코팅’ 구조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신기술의 핵심인 1차 코팅층은 종이 재활용을 위한 해리(Pulping) 공정 시 섬유와 쉽게 분리되어 자원 회수율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용기 뚜껑과의 접착력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럽게 제거되는 ‘이지필(Easy-peel)’ 성능을 갖췄다. 2차 코팅층은 고온의 물이나 전자레인지 조리 시에도 유지되는 초박막 방오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름진 양념이 남더라도 한 번의 물세척만으로 잔여물이 완전히 제거되어 깨끗한 재생 종이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신뢰도 역시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FDA 식품포장재 안전성 기준을 통과했으며, 현재 등록특허 3건, 출원특허 1건과 정부공인 녹색기술인증(제GT-22-01321호)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켐 측은 신규 용기가 기존 대비 단가는 높으나, 생산자책임재활용(EPR) 분담금 절감과 탄소배출권 확보 등 장기적인 경제적 이점과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의 주요 컵라면 제조사들과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 K-푸드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친환경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애니켐과 신효산업 관계자는 “전량 소각되던 폐기물을 고품질 재활용 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