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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광, 케이조선 인수 위해 그린하버와 맞손…오성첨단소재가 자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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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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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4월 16일 17: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광그룹이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그린하버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미국계 사모펀드(PEF) TPG가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후 태광 측이 새롭게 꾸린 파트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린하버는 태광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케이조선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 유암코 등 매도인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린하버는 지난해 2월 기관전용 PEF 운용사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그린하버가 케이조선 인수 위해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코스닥 상장사 오성첨단소재가 전략적투자자(SI)로 자금을 댄다. 태광그룹이 전면에 내세워지는 모양새지만 사실상 오성첨단소재가 실질적인 인수 주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성첨단소재는 조경숙 회장이 이끄는 시가총액 약 1500억원 규모의 회사로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을 만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M&A 큰 손'으로 통하기도 한다. 에코볼트, 금호에이치티, 화일약품 등을 잇달아 품으며 사실상 투자 회사로 변모해왔다.

      앞서 지난해에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사단의 디오션자산운용이 주도한 SK오션플랜트 인수 컨소시엄에도 SI로 참여해 후순위 자금을 공급하기도 했다. 다만, 막판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딜은 무산됐다.

      시장에서는 시총 1500억원대 코스닥 상장사가 수천억원대 빅딜에 자금줄로 잇따라 등장하는 그림 자체가 낯설다는 반응이다. 오성첨단소재는 SK오션플랜트 인수전 참여를 위해 본업인 광학필름 사업부를 통째로 중국에 넘기는 배수의 진을 쳤고, 이번엔 케이조선 딜에도 이름을 올렸다. 업계 일각에서는 "조선이나 해상풍력과 아무 연관이 없는 회사가 반복적으로 이런 딜에 돈을 대는 구조가 선뜻 납득이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

      케이조선 인수전은 국내 조선 빅3(한화오션·HD현대·삼성중공업)가 모두 이탈한 가운데, 대형 SI 공백이 구조적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매도 측인 유암코 컨소시엄은 인수가격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 바 있다.


      케이조선은 1967년 동양조선공업으로 출발한 국내 중견 조선소다. 2001년 STX그룹에 인수돼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 조선소로 성장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절차를 거쳤다. 이후 2021년 유암코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현재의 케이조선으로 재출범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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