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천 일대에서 열린 ‘양재아트살롱’에 10만 명이 방문하며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서초구는 다음 달 17일까지 매주 주말 다양한 테마를 가진 마켓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양재천을 도심 속 복합 문화 공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서초구는 양재천 영동1교부터 수변무대 구간과 양재천길 일대에서 운영 중인 양재아트살롱이 도심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양재아트살롱은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가 주관하는 행사다. 소상공인과 공예 작가, 청년 기업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생활 소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서초구의 대표적인 예술 시장이다. 도심 속 휴식을 주는 양재천의 자연환경과 인근 상권이 결합해 독특한 축제형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4월 초 벚꽃 시즌을 맞아 운영한 ‘벚꽃마켓’에는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 기간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은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가량 상승한 수치다. 서초구는 이번 행사가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히고 상권 내 소비를 촉진하는 등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판매자 모집 단계부터 정원의 11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벚꽃 축제 당시에는 수공예품 판매뿐 아니라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제공됐다. 즉석 노래자랑인 ‘양재천천노래방’과 8m 크기의 대형 마스코트인 ‘양재르옹 아트벌룬’, 거리 공연 등이 펼쳐졌다. 서초구는 여세를 몰아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봄 마켓’을 이어간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시와 모임도 있다. 리사이클링(재활용) 자동차 조형물에 소원 쪽지를 매다는 전시가 열리고, 야외 조각전과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봄빛 산책길’이 운영된다. 또한 상가번영회와 협업한 ‘살롱그라운드’에서는 독서·요가·음악 등 개인 취향에 맞춘 참여형 소모임이 상시 진행 중이다.
양재천 일대의 여가 공간도 대폭 확충됐다. 양재천과 여의천이 합류하는 지점에는 서울시에서 가장 긴 26m 규모의 집라인 체험 공간이 새롭게 조성됐다. 네트 놀이대와 그네, 통나무 오르기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도 갖췄다. 인근 양재천 수영장은 봄철을 맞아 ‘봄봄 놀이터’로 변신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수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올봄 양재천은 양재아트살롱을 중심으로 문화와 소비, 놀이와 휴식이 어우러지며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재아트살롱을 서초구의 대표 브랜드 축제로 발전시켜 양재천을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일상 속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