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모델·배우로 활동 중이다.
호다 니쿠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 돈이 1달러라도 일반 시민에게 전달될 일은 없다"며 '정부, 이란에 50만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 결정'이라는 제목의 뉴스 화면을 함께 공유했다.
그는 그동안 이란 정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을 당시에도 "진심으로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란 국민들은 지난 47년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고, 여러 차례 정부와 공존하려 노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란 정부에 대해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임에도 그 부를 자신들만을 위해 사용해왔다"며 "국민들이 수차례 항의하고 목소리를 냈지만 매번 잔혹한 폭력으로 진압당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이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나 지원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 정권에 어떤 지원도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향후 관계를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지원이라도 결국 이 정권에 들어가면 무기로 돌아올 수 있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한국과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달러(약 7억36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첫 지원 결정이다.
정부는 ICRC와 협의를 거쳐 위생용품과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가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한 것은 2023년 북서부 지진 당시 30만달러를 지원한 이후 처음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