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강남 부유층들의 원정출마가 유행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면서 부산과 평택 등에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6일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전 회의에서 "일부 강남 부유층들 사이 해외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원정 출산 유행했는데 최근에 보니 원정출마가 유행한다"며 "이는 그릇된 우월의식"이라고 비판했다. 남양주 시장을 지낸 조 최고위원은 최근 경기도 지사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조 최고위원은 "원정 출산과 원정 출마의 공통점은 특권의식"이라며 "재력이 있다고 미국이든 캐나다든 선택을 해서 쇼핑 출산을 하고, 정치인들은 쇼핑 출마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저에는 나는 잘났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나는 당선될 수 있다는 그 오만함이 자리 잡고 있다"며 "본인들이 정복자라도 되듯이 내가 이곳에 출마하는데 이곳 주민들이 고마워해야지 나한테 표를 주고 당선시키겠지 하는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정출산과 원정출마의 차이점에 빗댄 비판도 내놨다. 조 최고위원은 "원정 출산 쇼핑 출산은 누가 알까 봐 쉬쉬하는 반면 원정출마는 부끄러움 없이 뻔뻔하게 이루어진다"며 "선민의식과 우월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당 내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한 부산 북구갑에 공천하지 말자는 제의가 나온 데 대해 "(부산 북구)무공천 주장이야말로 비현실적이고 정당의 개념조차도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며 "이런 주장들이 정치의 혐오와 냉소와 불신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