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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부품업체에서 MRO 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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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경남 창원산업단지에 있는 금아하이드파워 조립동. 군데군데 녹이 슨 ‘K1’ 전차들이 포탑·포신·차체·부품 등으로 해체된 후 창정비를 기다리고 있다. 창정비는 전차와 같은 무기를 완전 분해한 후 점검·수리·재조립하는 최상위 정비다.

    김장주 금아하이드파워 대표(사진)는 “약 7개월간 창정비 과정을 거치면 중고 전차가 새로운 무기로 탈바꿈한다”며 “앞으로 창정비를 통한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K2 MRO 사업 확대
    금아하이드파워는 국산 전차와 장갑차에 유기압 현수장치(ISU)를 공급하는 방산 업체다. ISU는 전차의 하중을 지탱하면서 주행·사격 시 충격을 흡수하는 핵심 부품이다. 60t에 달하는 K2 전차가 시속 70㎞로 질주하면서 목표물을 정조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김 대표는 “K2 전차 1대당 총 12개의 ISU가 장착된다”며 “전차 부품은 적 전차의 포격을 견디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에 이어 페루 등으로 K2 전차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회사 덩치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매출은 2021년 503억원에서 2025년 1805억원으로 4년 만에 약 4배로 불어났다. 방산업계는 금아하이드파워의 MRO 사업 성장성을 더 높이 평가한다. 시간이 흐르면 창정비가 필요한 무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아하이드파워는 2013년 현대로템에서 K1 창정비 외주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MR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국내 중소 방산업체 중 유일하게 전차와 장갑차 창정비를 할 수 있는 업체다.


    현재 K1에 집중된 MRO 대상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폴란드 등 수출 제품도 시간이 흐르면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연간 약 100대 수준의 창정비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데 최대 200대까지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전력부품 사업 확대
    방산 MRO 사업을 확대하려면 정비에 필요한 다양한 부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가공, 조립, 테스트 등 작업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장도 갖춰야 한다.

    창원 금아하이드파워 공장은 수천 종의 부품을 생산한다. K2 전차엔 메인 펌프를 포함해 총 53종의 부품을 공급한다.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65종, 차륜형 장갑차(K808·806)엔 70종의 부품이 들어간다.

    최근엔 K1E2 전차 성능 개량 사업에 독자 개발한 냉방 장치(에어컨)도 공급하기 시작했다. 정부 과제로 개발한 5500파운드급 터보팬엔진에도 금아의 유압시스템이 적용됐다.

    민수사업도 키우고 있다. 변전소의 핵심 설비인 전력 차단 조작기를 생산해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방산 분야에서 쌓은 유압 기술을 응용해 신뢰성과 구동력을 높인 유압식 조작기술이 들어갔다”며 “선진국 노후화된 전력기기 교체 주기와 맞물려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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