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상급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집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서울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9% 올랐다. 서울 집값 상승폭은 지난해 12월(0.80%)과 올해 1월(0.91%) 2개월 연속 확대됐다가 2월(0.66%)에 축소로 돌아선 후 두 달 연속 둔화됐다. 상승폭 자체로는 지난해 5월(0.3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강남구(-0.39%)가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송파구(-0.09%)가 잠실·방이동 위주로 하락했고 서초구(-0.05%)도 가격이 내려가면서 강남3구 모두 약세로 전환했다.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등의 급매물이 늘고 일부 하락 거래가 체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3구와 함께 동남권으로 묶인 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상승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강동구는 0.06% 올라 전월(0.61%)보다 0.55%포인트 낮아졌다. 마포구(0.89%→0.40%)와 용산구(0.58%→0.21%), 성동구(1.09%→0.34%)도 각각 0.49%포인트, 0.37%포인트, 0.75%포인트 하락했다.
광진구(0.91%), 중구(0.83%), 성북구(0.81%), 영등포구(0.76%), 서대문구(0.74%), 강서구(0.70%), 종로구(0.69%), 구로구(0.67%)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중랑구(0.33%→0.37%)와 은평구(0.57%→0.67%)만이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0.26%)는 상승폭이 전월 대비 0.10%포인트 축소됐지만 안양시 동안구(1.54%), 용인시 수지구(1.38%), 구리시(1.18%) 등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고 수도권 전체(0.42%→0.27%)로는 오름폭이 0.15%포인트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0.03%)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0.00%)는 보합이었고 세종시는 0.10% 하락했다. 8개 도 평균으로는 0.04%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올랐다. 평균 주택 매매 가격은 전국이 4억3463만원, 서울이 9억8808만원이다. 중위 가격으로 보면 전국 2억7446만원, 서울 7억5617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월세는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우수한 신축, 역세권 등 주요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며 전월 대비 상승했다. 2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8% 올랐다. 특히 서울(0.46%)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1%포인트 높아졌다. 월세 가격도 전월보다 0.10% 오른 0.51%의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의 평균 전세 가격은 4억7072만원이다. 중위 가격의 경우 4억3372만원으로 처음 4억원을 넘겼다. 서울의 평균 월세 가격은 123만원, 중위 102만원이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