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와 일반 직원 간의 보수 격차가 여전히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봉 100억 원이 넘는 경영진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 오너 일가의 2025년 결산 기준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93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총수별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총 248억4100만원을 수령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롯데 신동빈(191억3400만원) ▲두산 박정원(181억3000만원) ▲CJ 이재현(177억4300만원) ▲현대자동차 정의선(174억6천100만원) ▲효성 조현준(157억3500만원) ▲한진 조원태(145억7800만원) ▲영원 성래은(121억6300만원) ▲두산 박지원(119억8500만원) ▲HL 정몽원(104억84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도 보수를 전혀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지속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수 총액이 100억원을 넘는 오너 일가는 총 10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퇴직금 소득 등이 합산되며 고액 보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너 일가와 일반 직원 간의 보수 격차는 여전히 극명했다. 대기업 일반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1억120만원 수준으로, 오너 일가는 이들보다 약 27.1배 더 많은 보수를 가져갔다. 일부 기업의 경우 총수와 직원 간의 격차가 무려 100배를 넘어선 사례도 3곳이나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공시 내용을 바탕으로 산출되었으며, 하반기 성과급 지급 여부에 따라 일부 순위는 변동될 수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