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더비는 이 같은 내용의 ‘지급 연장 옵션’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6개월 이상 판매금을 맡길 경우엔 최대 연 8%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손’ 고객은 대금 지급 지연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미지급 판매금 운용 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미술 박람회 아트 바젤 등에 따르면 세계 미술시장의 거래 규모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6% 줄었다. 작년에는 4% 증가에 그쳤다. 소더비의 실적도 악화했다. 2024년 세전 손실액은 2억4800만달러(약 3676억원)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해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10억달러를 넘었다. 전년(17억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매출은 71억달러로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고객 자금을 일정 기간 운용하는 업무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소더비의 사업 모델 자체가 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금 운용 능력과 신용 리스크 관리가 핵심 경쟁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