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인천 지역사회 "공항공사 통합 안 된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인천 지역사회 "공항공사 통합 안 된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정부가 추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폐합이 인천 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인천공항공사와 시민단체 등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폐합에 반대하는 결의안이 인천시의회를 통과하는 등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움직임이다.
    ◇“공항 하향 평준화” vs “균형 발전”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일 긴급 간부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폐합 저지를 위해 시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유 시장은 당시 회의에서 “인천공항공사가 갖고 있는 뛰어난 경쟁력을 깎아내려서 부산(가덕도신공항)에 이전시키는 건 국가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31일 본회의를 열어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폐합 반대 및 추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대통령 비서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통폐합 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조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공사의 재정이 투입되면 대한민국 공항산업이 하향평준화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장기호 인천공항공사 노조위원장은 “인천공항은 2034년 2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통합 공사가 가덕도신공항 건설비를 지원하면 결국 가덕도공항도 짓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선 재조정으로 인한 지방 여객의 불편 해소, 재정의 효율적 활용, 지방 공항의 균형 발전 등을 내세우며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울릉, 백령, 흑산도공항 등이 건설되면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국민의 항공 이동이라는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라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분리, 베트남은 통합
    해외 주요 공항도 공항 운영의 분리 독립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전국 공항을 통합운영하던 스페인공항공사(AENA)는 2015년 공항 운영과 항공관제를 분리했다. 동시에 지분 49%를 민영화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AENA는 지방 공항 보조 정책을 추진했지만, 여객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며 “2027~2031년 약 17조원의 공항 투자계획을 세웠는데도 모든 공항의 균형적인 발전보다 대형 공항 인프라에 선별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과 개트윅공항도 개별 운영사에서 영국공항관리국으로 통합했지만, 공항 간 경쟁 부재와 서비스 저하 등의 이유로 다시 강제 분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세계 공항 운영사의 성공적인 통합 사례를 강조하고 있다. 베트남은 국토를 세 개 지역(중·남·북부)으로 나눠 세 개 공사가 별도 운영했지만, 2012년 수익 불균형이 균형 발전을 저해한다는 분석에 따라 베트남공항공사로 통합했다. 인도네시아도 2024년 서부와 동부지역 공항 간의 서비스 수준 차이와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 공사를 하나로 통합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여객의 편중과 시설 투자 미흡 등 악순환이 이어졌으나 통합된 공항 운영사가 중복 투자를 막고 전산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등 효율성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시민단체들이 ‘인천사수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켜 인천공항의 통합에 반대하고 나섰다. 운동본부는 인천공항공사 노조와 함께 내달 10일 인천시청 앞에서 열리는 궐기대회에 참가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