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2월 전국 아파트 청약 당첨자 10명 중 6명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일반분양 단지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전국 전체 청약 당첨자는 7365명이다. 그중 30대 이하는 4507명으로 61.2%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20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대 이하의 당첨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54.3%, 2024년 51.8%, 2023년 52.0%, 2022년 53.7%, 2021년 53.9%, 2020년 52.9%로, 60% 미만의 당첨률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기면서 누적된 정책 효과와 대출 정책, 소형 면적 공급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2024년 3월 도입된 ‘신생아 우선 공급’ 제도가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이 크게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 ‘신생아 우선 공급’ 제도는 신혼부부 및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 내 출산 가구를 우선 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특별 공급에서 해당 제도로 출산 가구의 당첨 확률이 높아져 수요층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분양을 기다리던 해당 수요가 올해 초 대거 당첨되면서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본다.
더불어 30대 이하는 다양한 정부 정책 대출을 활용해 자금 조달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생애 최초 우대), ‘신혼부부 전용 구입 자금’,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이 그 예시다.
소형 면적 공급 비중이 늘기도 했다. 소형 면적 공급 비중이 늘면 분양가 총액 부담이 적어지게 된다. 이를 공략하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당첨자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1~2월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 60㎡ 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총 1119가구다. 전체 물량인 3910가구 중 28.6%를 차지했다. 지난해 소형 아파트 공급 비중은 11.0%였다.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높아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국민의힘)을 통해 입수한 서울 주택 매수 자금 조달계획서 집계 자료를 보면 전체 연령대의 35.5%에 해당하는 규모를 30대 이하가 주식 및 채권 등을 팔아 주택 매수 자금으로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규모는 약 5249억원이다. 30대 이하가 지난 1~2월 서울 주택 매수에 증여·상속받은 자금으로 집값을 충당한 액수는 약 8128억원으로 전체 연령대(1조5248억원)의 53.3%다. 주식·채권 매각 자금이나 증여. 상속 자금 등을 통해 서울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 역시 30대 이하 청약 당첨자 비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