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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수학 과제가 '벚꽃 명소 인증샷'…교수의 '깊은 뜻'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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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수학 과제가 '벚꽃 명소 인증샷'…교수의 '깊은 뜻'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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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대학교 공과대학 교수가 6년째 '벚꽃 사진 촬영' 과제를 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강동우 충북대 공업화학과 교수는 지난달 25일 1학기 '공학수학' 과목 과제로 '4월 중 벚꽃 명소를 방문해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는 공고를 냈다.


    공고문에는 '공대생의 메말라 비틀어진 감성 향상', '따뜻한 봄날에 하루 정도는 공부 안 하고 계절을 즐겨도 좋지 않을까요?'라는 설명이 담겼다. 집 앞이나 캠퍼스 내 벚꽃이 아닌 반드시 벚꽃 명소를 방문할 것도 강조했다.

    해당 공고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지며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2만여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교수님 마음이 느껴진다. 인생 선배 같다", "대학은 낭만을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의 정서까지 챙기시는 멋진 교수님"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호평했다.

    화제가 되자 강 교수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학생들이 취업 걱정, 자격증 취득,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 등으로 예전의 활기찬 대학생 모습과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과제를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 댓글에는 "저의 교수가 되어 달라"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강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학생들이 대학에 갓 들어온 1학년부터 도서관에서 나만의 스펙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더라"며 "사실 20대 초중반이면 가장 꽃다울 나이인데 공부를 하느라 즐기지 못하는 게 안쓰러워서 강제로 밖에 내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약 6년 동안 공지를 냈지만, 그동안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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