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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타고 전국서 몰려"…'600억' 버는 괴력의 빵집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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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서다가 얼어 죽을 뻔 했어."


    지난 겨울 KTX에 오른 20대 남녀는 커다란 성심당 쇼핑백을 품에 안은 채 이렇게 말했다. 오후 서울역·용산행 KTX 승객 열 명 중 한 명꼴로 성심당 쇼핑백을 들고 있을 정도다. 고소한 빵 냄새에 눈길이 가지만 서너 시간 줄을 서야 하는 수고는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한다.

    성심당은 ‘가성비’ 입소문을 타며 전국의 빵순이·빵돌이를 불러 모았다. 지난해 6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투톱’인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를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역시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629억원, 6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영업이익은 34.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4%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실적은 경쟁사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파리바게트 운영사인 상미당홀딩스(260억원)와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282억원)의 영업이익을 합친 542억원을 넘어섰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3%에 그쳤고,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은 1341억원으로 전체 자산(2146억원)의 절반 이상이었다.

    빵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성심당의 가성비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는 개당 1700원, 케이크 ‘딸기시루’는 4만3000~4만9000원 수준으로, 시중 베이커리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한다.

    이른바 ‘빵지 순례’ 열풍 한복판에 성심당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 본점이 있는 대전 중구 방문자는 4931만 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 중 40.3%는 대전 외 지역 거주자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대전 중구를 찾은 내국인의 관광 소비는 6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소비 지표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전 중구 전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지역 평균 증가율(3.9%)을 웃돌았다. 성심당을 중심으로 한 방문객 증가가 지역 상권 전반의 소비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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