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0일 13: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인공지능(AI)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지난 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7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1만2400~1만4800원이다. 공모금액은 868억~1036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6602억~7880억원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스트라드비젼은 자동차용 AI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OEM)에 납품하고 있다. SVNet은 카메라 기반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행자, 차량, 차선 등 도로 위의 객체를 고정밀로 인식하는 솔루션이다.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구현할 때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경량화된 구조를 통해 제한된 연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하고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독자적인 통합 데이터 파이프라인인 ‘SVDataFlow’를 도입해 오토 라벨링(Auto-Labeling) 등 데이터 가공 공정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스트라드비젼은 유럽 신차 안정평가 시스템 EURONCAP 등 글로벌 차량 안전 평가 기준과 미국 연바 자동차 안전기준(FMVSS) 등 주요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완성차(OEM) 양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30개 이상의 하드웨어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통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최근 전 세계 누적 탑재 차량 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입지을 넓히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6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 586억원을 올리는 등 적자 기업이다. 이번에 기술성장특례를 활용해 상장에 도전한다. 앞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는 A등급와 BBB등급을 받았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는 현대오토에버, 슈어소프트테크, 엠디에스테크(MDS테크), 칩스앤미디어 등 4곳을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1.84배에 2028년 추정 순이익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이사는 “단계적인 비전 AI 고도화와 통합 멀티비전 기반 기술을 통해 레벨2 중심 시장을 넘어 레벨3·4 자율주행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를 넘어 스마트 인프라, 특수목적차량, 로보틱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