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9일과 11일, 12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을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360도 무대를 전면에 내세워 연출적 혁신을 꾀했다.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설렘과 자신감이 교차하는 소회를 전했다.
리더 RM은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무대 위에 있을 것 같다"며 "360도 공연이라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막상 시작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마이크를 들고 세계 곳곳의 아미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진은 공연의 본질을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콘서트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며 "하루빨리 전 세계 관객 분들을 만나고 싶고 오랜만에 개최하는 월드투어인 만큼 각 지역의 문화와 공연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슈가 역시 "어렸을 때부터 가수에게 콘서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같다. 멤버들 모두 이번 월드투어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이번 투어를 하나의 '잔치'로 정의했다. 그는 "월드투어는 늘 즐겁고 행복하다. 전 세계 아미 분들과 함께하는 축제인 만큼 이번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360도 무대, 거대한 클럽 될 것"…역대급 관전 포인트
이번 투어의 핵심은 단연 360도 개방형 무대다. 모든 방향을 정면으로 활용해야 하는 만큼 퍼포먼스의 난도는 높아졌지만, 관객과의 거리감은 좁혔다. 지민은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퍼포먼스 비중이 커서 연출적 시도가 쉽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눈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연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신했다.RM은 공연장의 열기를 기대했다. 그는 "무대에서 다 같이 마음껏 뛰는 순간이 가장 기대된다.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클럽처럼 느껴지면 좋겠다"며 "그런 마음으로 만든 곡이 있는데 그 장면이 실제로 펼쳐지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진은 "360도 무대로 모든 방향을 정면처럼 활용한다. 지난 2019년 팬미팅 이후로 오랜만에 시도하는 방식"이라며 "무대도 돌고 저희도 도는 만큼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슈가는 "쇼적인 연출이 많이 들어간 공연이라 보는 재미도 충분할 것"이라고 귀띔했고, 제이홉은 "한국을 표현한 미감 역시 흥미롭다"며 시각적 요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북미 5개 스타디움에 한국 가수 최초로 입성하며, 콜롬비아·아르헨티나·칠레 등 남미에서도 단독 콘서트 개최라는 신기록을 쓴다. 이미 고양을 포함해 총 46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이들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완벽한 무대를 향한 멤버들의 집념도 대단했다. 뷔는 "오랜만에 하는 투어라 혹시 감을 잃은 것은 아닐까 걱정도 돼서 정말 몇 배로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노래, 세트리스트, 연출 자체가 정말 탄탄해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막내 정국은 "360도 공연이라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만큼 사방의 관객과 함께할 수 있어 더 특별할 것 같다. 빨리 공연장에서 함께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 현장에는 특허청 상표경찰이 출동해 위조상품 단속에 나선다. K-팝 위상을 저해하는 무분별한 '굿즈' 복제를 막고 정품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방탄소년단의 귀환이 단순히 음악적 성공을 넘어 지식재산권 보호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