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플라스틱 원료 수급난이 심화한 가운데 당정이 업계 대·중소기업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상생을 당부했다. 대기업은 납품 기일을 늦추거나 납품 대금을 높여주고, 정부는 수위탁 정기조사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주최로 플라스틱 가공업계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동전쟁으로 원유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납품 대금에 원가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라스틱 가공업계에선 한국프라스틱공업협회와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참석했다. 수요 대·중견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 대상주식회사, 농심,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 상미당홀딩스, 스타벅스코리아, GS리테일, 농협경제지주 영농자재본부가 자리했다.
이번 협약에서 수요 대·중견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 대금 조정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원재료 수급 문제에 따른 납품 기일 연장 및 지체상금 면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상생 협약 참여 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반영, 포상 우대, 수위탁 정기실태조사 부담 완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약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국회 및 관계부처와 협력해 상생 협약을 업계 전반으로 넓히고, 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