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이 거래량 감소와 미분양 증가로 위축된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지역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 시세가 집계되는 100여 개 지방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하락 없이 매월 상승세를 기록한 곳은 8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북 문경시로 6.99%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 전주시 덕진구(5.59%), 경북 상주시(5.48%), 경북 안동시(5.22%), 경남 진주시(4.83%), 울산 북구(2.85%), 울산 중구(2.41%), 충남 논산시(1.81%) 순이었다.
꾸준히 상승한 지방 지역의 절반가량은 경북 지역에 집중됐다. 지역 내 산업단지나 공공기관, 기업 유치 등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이 형성된 곳일수록 실수요가 유지되며 주택시장도 비교적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 지역의 경우 바이오·백신 산업 육성,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 기반이 유지되면서, 실수요가 탄탄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까지 맞물리며 기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 구조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 과거에는 투자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며 수도권 자금이 지방으로 유입돼 지역 전반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며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지와 여건에 따른 선별 현상이 더욱 강화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엇갈린 분위기가 나타나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수요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선호하면서 입지와 수요 기반이 뚜렷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는 상승 분위기를 보이는 지방에서 신규 분양 단지 소식도 있다. 경북 안동시 옥동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안동 첫 더샵 브랜드 단지인 '더샵 안동더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옥동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전용면적 70~141㎡ 총 4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시설과의 접근성이 양호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으며, KTX 안동역과 안동종합버스터미널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