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자신을 사칭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사칭 계정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윤정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요즘 저를 사칭해서 제 팔로워들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며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글을 게재했다.
연예인 사칭 사건은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해 논란이 됐다. 실제로 유명 가수의 소속사 직원을 사칭해 식당 주인에게 대규모 예약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노쇼' 사기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렸다.
범인들은 식당 주인 A씨에게 "콘서트 후 회식을 할 예정이니 지정된 업체에서 와인을 대신 구매해달라"며 "결제는 당일 회식비와 합산해 정산하겠다"고 속였다.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한 실제 소속사 명함과 주류 업체 대표의 명함을 조작해 전송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한 달 매출 규모의 단체 예약을 놓치기 힘들었던 A씨는 결국 주류 대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송금했으나, 입금 직후 이들은 자취를 감췄다. 해당 소속사 확인 결과 식당 예약은 물론 주류 업체 명함까지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
사칭 대상은 연예인부터 정치인, 공무원까지 가리지 않고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대포폰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져 추적이 어렵고, 차명 계좌를 활용해 검거에도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유명인이나 공공기관이 특정 업체를 거론하며 선입금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사기 수법"이라며 "단체 예약 과정에서 금전적 요구가 있을 경우 반드시 해당 소속사에 직접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