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K방산 ETF 7개의 운용자산은 연초 1조9000억원에서 최근 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약 1조6000억원이 새로 유입된 셈이다. 현재 국내에는 K방산 ETF 7개를 포함해 미국 투자 상품 4개, 유럽 상품 2개 등 총 13개의 방산 ETF가 상장돼 있다.
K방산 ETF의 성장 배경에는 주요 방산 기업 주가 상승이 있다. 이 ETF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등을 중심으로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약 50% 상승하고 LIG넥스원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따라 ETF 수익률도 가파르게 올랐다. ‘TIGER K방산&우주’는 연초 대비 66.78% 뛰었고 ‘SOL K방산’도 50.94% 상승했다. 대부분 K방산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ETF 역시 주목받는다. 글로벌 방산 ETF 시가총액은 연초 350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방산 ETF 상품이 2년 전 7개에서 현재 17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약 200억달러가 유입되며 운용자산은 437억달러로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되거나 전쟁 양상이 변하면 방산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 수출이 증가 추세여서 ETF 성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