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9일 오후 1시58분께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에서 발생했다. 잠수함 내부에서 불이 난 후 연기가 퍼지자 정비 작업에 투입된 46명이 긴급 대피했다. 하지만 내부에서 청소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60대 여성 근로자 1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당국은 2시간 40분만에 이 근로자를 발견했지만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38분께 대응 1단계(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한 끝에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3시56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소방당국은 잠수함 내 연기를 배출하면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홍범도함은 HD현대중공업에서 분해 정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 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말까지로, 선체와 장비를 최적 성능으로 유지하고자 조선소에 입항해 제반 정비작업을 거치고 있었다.
화재는 잠수함 밑바닥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작업에서는 일체의 화기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소방당국은 누전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