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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시펄자산운용 CEO "저수익 시대, 현금 흐름 좋은 자산집약적 산업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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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시펄자산운용 CEO "저수익 시대, 현금 흐름 좋은 자산집약적 산업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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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말 바티아 프린시펄자산운용 CEO가 서울에서 지난 3월30일 한경글로벌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경글로벌뉴스

    카말 바티아 프린시펄자산운용(Principal Asset Management)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수년간 이어졌던 글로벌 증시의 강력한 상승세가 꺾이고 수익률이 둔화하면서 현금 흐름이 담보되는 자산집약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티아 CEO는 지난 3월 말 방한 중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특히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무형자산 성장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확대돼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자산을 많이 보유하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는 역량에 기반한 투자였다"며 "이제 세계는 자산집약적이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단순히 변동성이 높아진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 환경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년간 모멘텀, 풍부한 유동성, 장기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하던 시기를 지나 투자자들은 담보가 명확하고, 수익이 안정적이며, 하방 리스크가 보다 분명한 사업과 자산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각되는 ‘계약상 현금흐름’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계약상 현금 흐름, 즉 임대차 계약이나 인프라 계약, 대출 계약을 통해 법적 구속력이 있고 비교적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투자가 있다고 바티아 CEO는 강조했다. 인프라, 핵심 부동산, 선별적 사모신용 전략, 그리고 먼 미래의 성장 가정보다는 유형자산의 계약 현금흐름에 기반한 상장 기업이 점점 더 선호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티아 CEO는 "우리는 투자자로서 전통적으로 자산집약적이고 담보가 확실한 투자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이나 주식 등 어떤 자산에 있어서도 계약을 통해 실제로 현금 흐름의 가시성을 확인 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인플레, 낮아지는 기대수익률
    이러한 투자환경 변화는 미국-이란 전쟁과 에너지 시장의 교란으로 더욱 뚜렷해졌다는게 바티아 CEO의 시각이다. 그는 수년간 높은 수익률이 이어지고,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충돌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비교적 투자 원칙을 유지하며, 단기 충격에 반응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바티아 CEO는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란 전쟁의 한가지 결과는 에너지 리스크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라고 진단했다. 각국 정부와 투자자가 에너지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며 한편으로는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 부담이 높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 강화를 더 고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바티아 CEO는 "에너지 독립은 향후 몇 년간 가장 주목받는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아 CEO에 따르면 이는 특히 많은 국가들이 수입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중요하다. 그는 더 넓은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평가와 고금리 환경의 구조적 지속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재평가 받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금리가 인하되기 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기 성장주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가시적인 현금 창출과 담보가 명확한 자산의 상대적 매력도가 커지게 된다고 그는 분석했다. 또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당연하게 여겨졌던 두 자릿수 수익률 기대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아 CEO는 "수익률 기대치도 재설정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채권과 주식 모두에서 10%를 웃도는 수익률 달성이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주목받는 실물자산
    이런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떻게 현금흐름이 발생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는 실물자산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은 인프라, 파이프라인 자산, ‘시니어 하우징’, ‘스튜던트 하우징’, 데이터 센터 전반에 이러한 철학을 적용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예컨대, 데이터센터의 경우 특정 기술의 승자를 맞히는데 투자하기 보다는 토지 및 건물 시설을 확보하고 이를 하이퍼스케일 기업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성장에 참여하면서도 유형자산과 가시적인 경제성에 기반한 투자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티아 CEO는 또 핵심 부동산에 관심이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보다 견실한 소득과 인플레이션 헤지를 추구함에 따라 이익을 볼 수 있는 분야로 리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리츠에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부동산 사이클이 전환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러 해 동안 수많은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축소되었던 원자재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바티아 CEO는 말했다. 그는 에너지 교란과 국방 지출 확대, 산업 정책 변화가 장기적으로 금속 및 광물 수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원자재 투자를 늘리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사모신용과 AI에 대한 경계
    바티아 CEO는 현금흐름이 불확실하고 무형자산 가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투자에 대해서 신중론을 폈다. 그는 프린시펄자산운용이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거나 공격적인 차입을 시도하는 기업 대신 의료 서비스, 식음료, 배관, 조경, 공조 시설 수리 등 파악하기 쉽고 견고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중견기업과 비즈니스에 오랫동안 중점을 둬 왔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사모신용에서 증가하고 있는 부담감은 과도한 레버리지, 완화된 인수 심사, 지나치게 적은 스폰서 자본 투자 등 투자 원칙이 흐려진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금흐름의 견고함을 파악할 수 없다면, 이같은 문제는 모든 신용 주기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모신용 시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상환이 증가하고, 자본유입 속도가 저하되고, 대출이 리파이낸싱되거나 인수 심사가 더 보수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몇 년 동안 사모신용 시장의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프린시펄자산운용은 사모신용 분야 소프트웨어 익스포저를 5%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 흐름의 가시성이 높은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카말 바티아 프린시펄자산운용 CEO가 지난 3월31일 서울에서 열린 이 회사의 '2026년 아시아태평양&중동 투자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장기 시각
    바티아 CEO는 한국 시장과 관련해선, 변화의 속도는 점진적이었지만 중장기 투자 매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 시장 개혁과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는 노력은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진전이 느리더라도 장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은 매우 큰 변화이며, 좋은 변화”라며 “진보적인 변화이며, 장기적으로 한국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산과 AI 연계 제조업을 상대적 강점이 있는 분야로 꼽았다.
    한국의 방산업체는 여러 국가의 재고 보충과 현대화로 수요 증가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첨단 반도체와 컴퓨팅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은 AI 산업 확장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장점이 상대적으로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의 간극으로 자산배분 의사결정이 더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1년 전과 주가가 많이 오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바티아 CEO는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섹터별로, 국가별로 매우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수경 한경글로벌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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