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8일 16: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매각 주관사를 JP모간에서 삼정KPMG로 교체한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롯데손보의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매각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JKL은 기존 매각 주관사였던 JP모간과의 자문 계약이 만료돼 주관사를 재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기존 매각 회계자문에 이어 주관사 업무까지 모두 맡게 됐다.
롯데손보의 최대 주주는 JKL이 세운 투자목적회사(SPC) 빅튜라(지분율 77.04%)다. 앞서 JKL은 2023년부터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손보 매각을 추진해 왔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JP모간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인수 의향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자의 관심은 저조했고 JKL도 국내 기업 매각으로 선회했다. JKL은 지난해부터 신한, 한투 등 잠재 인수 후보와 물밑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JKL 관계자는 "보험사 매각을 위해선 보험회계기준(IFRS17)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 회계법인인 삼정KPMG가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JKL은 롯데손보 매각가로 1조원 안팎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수 후보 측에선 ‘조(兆)’ 단위 몸값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금융당국과의 협의 또한 매각 성사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건전성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부과받았다. 회사는 조치일로부터 2개월 내 자본 확충 방안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