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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무대 서는 이서진·고아성 "가족 이야기로 공감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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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무대 서는 이서진·고아성 "가족 이야기로 공감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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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냐 삼촌’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사람들의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분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연극 ‘바냐 삼촌’에서 주연 바냐 역을 맡은 배우 이서진은 7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서진은 바냐의 조카 소냐 역을 맡은 배우 고아성과 함께 연극 무대에 오른다. 두 배우가 데뷔 후 공식적인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 배우에 대한 선망이 늘 있었다는 고아성은 “고전을 읽으면서 받았던 감정을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1899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바냐 삼촌’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공연되는 작품이다. 이서진이 연기하는 바냐는 죽은 여동생의 남편(대학교수)이 성공하길 바라며 헌신적으로 영지를 관리해 온 인물이다. 바냐가 조카 소냐와 함께 유지하고 있던 일상은 교수가 새 아내 엘레나를 데리고 오면서 흔들린다.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관계는 뒤엉킨다.

    연출은 배우로도 활동해 온 손상규가 맡았다. 그는 영화 원작을 연극으로 각색한 ‘타인의 삶’으로 주목받은 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대극장 연출에 도전한다.


    원작은 19세기 러시아의 시골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번 공연은 특정 시대나 장소에 갇히지 않는다. 무대는 점·선·면의 미학으로 구성된 단순한 구조로 설계됐다. 관객의 상상력을 위한 여백을 남기기 위해서다. 조명 연출은 간접광과 직사광의 뚜렷한 대비가 돋보인다. 인물의 내면과 관계 변화를 선명하게 드러내려고 했다. 교수 세레브랴코프 역을 맡은 배우 김수현은 “보통은 눈에 드러나는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체호프의 작품에서 사건은 사람의 감정과 욕망”이라며 “인물들끼리의 상황에 대한 공감, 교류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에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다. 이서진은 “연기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크다”며 “그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고아성 역시 “두시간가량의 작품에서 뜨거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영화 등과 가장 다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놓쳐버린 기회와 이루지 못한 꿈이 있어도 괜찮다는 얘기에 공감이 갔다”며 “우리 시대의 ‘바냐’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바냐 삼촌’은 다음달 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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