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고민을 안 할 수는 없다"며 가능성을 남겼다. 다만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뜻에 달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 수석은 평소 이 대통령이 '하GPT(하정우+챗GPT)'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을 보인 인물이다.
하 수석은 6일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 후임자로 하 수석을 언급한 데 대해 "결국 인사권자의 결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인사권자가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모르는 것이지 않나. 대통령님이 '네가 알아서 해라' 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청와대에서 참모로 일하는 것은 건물을 짓는 것을 예로 들면 설계도를 잘 만드는 일이다. 국회로 가거나 정부로 들어가는 것은 실제로 이 건물을 잘 짓는 것"이라며 "둘 다 중요하다 보니 제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AI에게 '수석을 계속하는 게 좋을지, 국회의원에 도전해 보는 게 좋을지'를 물어봤느냐는 질문에 하 수석은 "해봤다"며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로 결론이 귀결된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걱정은 없느냐는 말에는 "아내가 민간 기업 잘 다니고 있다가 청와대 들어올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 당연히 걱정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결사반대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부산 북구갑 지역과의 인연과 관련해선 "제가 사상초, 사상중, 구덕고를 나왔는데 제가 태어날 때는 사상구가 따로 없었고 거기가 북구였다"며 "북구에서 나고 자라고, 북구갑 선거구가 제가 매일 놀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후임자로 하 수석을 거론했다. 이날도 전 의원은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같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