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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속 성적 엇갈리는 테마 ETF…진입 타이밍에 '성투'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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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속 성적 엇갈리는 테마 ETF…진입 타이밍에 '성투'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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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특정 산업과 트렌드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대표지수를 단순 추종하기보다 유망 분야에 선별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테마별로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투자 시보다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TF 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원자력과 반도체 테마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은 9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반도체 테마 ETF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AI 투자 확대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RISE AI반도체TOP10’, ‘TIGER 반도체 TOP10’, ‘HANARO Fn K-반도체’ 등이 대표적인 수혜 상품으로 꼽힌다.


    반면 부진한 테마도 적지 않다. 미국 AI 소프트웨어 ETF는 생성형 AI 고도화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 구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올해 수익률 하위 10개 ETF 중 7개가 해당 테마에 속했다.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는 30% 가까이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소비 경기와 밀접한 테마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KODEX 유럽명품’, ‘HANARO Fn K-POP&미디어’ 등은 경기 둔화로 중산층 소비가 줄어들면서 관련 기업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테마형 ETF는 지수형 ETF보다 투자 대상이 제한적인 만큼 수익률 변동성이 크다. 다양한 테마가 존재하지만, 시장 흐름과 산업 사이클에 따라 성과가 크게 엇갈린다. 시장 전체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특정 테마 기업의 실적 기대가 꺾이면 ETF 수익률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테마 간 양극화가 더 뚜렷하다. 2024년에는 미국 투자 ETF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방위산업과 해외 반도체 관련 상품이 주목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원자력과 반도체 테마 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력기기 ETF와 방산·에너지 ETF도 지정학적 긴장 영향으로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테마형 ETF 투자에서 ‘타이밍’과 ‘차별성’을 핵심 변수로 꼽는다. 테마형 ETF는 특정 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후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시점에는 이미 상승세가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출시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같은 테마 내에서도 ETF 간 구성 종목과 투자 전략이 달라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테마가 인기를 끌면 유사 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섹터 상승을 이끄는 핵심 기업 수가 제한적일수록 ETF 간 수익률 격차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상장 유지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테마형 ETF는 시장 관심이 식으면 거래량이 급감해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전후 메타버스 기대감 속에 등장한 ETF는 한때 10여 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상당수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고 일정 기간 이후에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ETF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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