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간 주식시장에서 우주 항공 관련 투자 테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연산 능력을 갖춘 위성을 우주 궤도에 배치해야 한다는 ‘궤도 데이터센터’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소식이 더해지며 우주 관련 테마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발사 인프라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변동성이 높다. 우주 테마 기업에 대한 변동성이 걱정되는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단연 상장지수펀드(ETF)다.
테마 ETF 중 대표적인 두 가지는 ‘아크 스페이스·디펜스 이노베이션(ARKX)’ ETF와 ‘프로큐어 스페이스(UFO)’다. ARKX는 우주 탐사와 방위 산업 관련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로켓 발사, 위성, 항공 모빌리티, 우주환경 무인화 기술, 자율주행 등 우주 관련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로켓랩을 비롯한 순수 우주 기업도 포함하지만, L3해리스, 크라토스 등 방산 기업 비중도 상당히 높다는 특징이 있다. 우주와 방산 기업이 보통 투자 테마에 함께 묶이는 것은 기술적 뿌리와 수익 구조가 맞닿아 있어서다. 우주와 방산 분야가 각각 각국 안보와 관계가 깊다는 점도 두 분야가 유사한 이유다.
UFO는 ARKX와 달리 순수 우주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패시브 ETF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우주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지구 관측, 우주 인프라, 위성 통신, 우주 수송 관련된 산업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기업에 투자한다. 플라넷랩스, MDA스페이스, 로캣랩 등이 상위 보유 종목이다. 또한 비아샛, 에코스타 등 위성 통신 서비스 기업의 비중이 ARKX보다 훨씬 높다.
우주 관련 테마 ‘대어’로 통하는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6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 이 기업이 상장되면 ARKX와 UFO 등 ETF에도 상당히 큰 비중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서클의 기업공개(IPO) 당시 사례처럼 ETF를 통해 상장 전후 주가 모멘텀을 추구하는 전략도 쓸 수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