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4월에 이어 5월 유류할증료도 크게 뛰었다.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5월 유류할증료를 공개했다. 5월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에 비해 약 4.4배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유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오른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운임, 공항 이용료와 더불어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다. 유류할증료는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되며, 매월 국제 항공유(MOPS) 가격에 따라 조정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MOPS 평균값이 1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적으로 부과된다.
4월에도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후 인상 폭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비용 부담을 줄인 셈이 됐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인 3월보다 1100원 오른 7700원대 수준이었지만, 5월에는 3만 4100원으로 급등했다.
아직 국내선 유류할증료만 공개됐지만,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더 크게 급등할 전망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4월은 2월 16일~3월 15일 기준으로 18단계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됐다. 3월에는 6단계여서 한 달 만에 12단계가 뛰어올랐다.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었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이 시기는 유가가 급격히 오른 시기로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고 단계까지 오를 경우, 대형 항공사 기준으로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