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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공지능(AI) 관련 제품 수요가 늘면서 올 1분기 매출이 30% 급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칩 기반의 AI 서버를 생산·운용하고, 애플을 비롯한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전자제품을 위탁생산한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2조1300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100억대만달러 적지만 전망 자체에서 비껴가진 않았다.
특히 지난 3월 매출은 8037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6% 늘었다. 폭스콘의 3월 매출 역대 최고다.
인베스팅닷컴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매출 증가 요인은 세계 각지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클라우드·네트워킹 부문 제품군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AI를 활용한 스마트폰, 가전, PC 생산 증가도 한몫했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AI 서버 랙이 계속 출하되면서 2분기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중동 전쟁은 물류와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대만 증시는 청명절로 6일 휴장했다. 7일 다시 열릴 증시에서 1분기 실적과 전망, 중동 지역 불안이 뒤섞인 폭스콘 주가 변동에 주목된다. 폭스콘은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약 16% 하락한 상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