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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로 '200배' 대박 났지만…" 직장인 '뜻밖의 고백' [리멤버 오피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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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로 '200배' 대박 났지만…" 직장인 '뜻밖의 고백' [리멤버 오피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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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투자 잘해서 수익을 200배 낸 뒤로 거의 놀면서 돈을 벌고 있어요." 직장인 A씨는 부모가 건넨 목돈으로 투자금을 늘려 여유롭게 사는 친구를 보면서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느낀다면서도 직장생활 탈출을 위한 '투심(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며 이 같이 털어놨다.

    최근 국내 증시 불장에 힘입어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전에 없던 투심이 일고 있다.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직장인 B씨는 "팀장님이나 팀원들이 요즘 같은 시대에 월급만 모아 언제 집 사고 결혼하냐면서 엄청 답답해했다"고 토로했다. "동료들을 보면 다들 부동산·주식·실물자산 등 투자 방식도 제각각"이라면서 적합한 투자처를 찾는 고민이 일상화된 풍경이다.
    억대 연봉자 '자립형 투자자' 면모…주거비 통제 철저
    경제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이른바 '억대 연봉' 직장인들은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 한경닷컴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와 함께 억대 연봉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억대 연봉자들은 '리스크 통제'에 우선순위를 뒀다. '돈이 많아서 투자를 잘한다'는 인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주거비 등 자산 리스크를 철저하게 통제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전략적 자립형 투자자'의 모습을 보였다.

    실제 억대 연봉자 중 78.2%는 현재 소득 가운데 대출 원리금을 포함한 주거 관련 지출 비중을 20% 미만으로 통제했다. 10% 미만으로 통제한다는 응답만 떼어낼 경우 45%를 차지했다. 10% 이상·20% 미만은 33.2%로 뒤를 이었다.


    주거 지출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구간은 20% 이상부터다. 20% 이상·30% 미만로 주거 지출을 통제하고 있는 억대 연봉자는 11%로 조사됐다. '숨만 쉬고 상환하고 있다'는 수준의 부담을 나타낸 '50% 이상' 구간은 5.6%에 그쳤다. 스스로를 '본격 영끌족'으로 분류한 30% 이상·50% 미만 구간 억대 연봉자는 5.2%로 가장 적었다. 억대 연봉자 10명 중 8명은 주거 지출을 20% 미만으로 통제해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리멤버 관계자는 "주거비 리스크 관리로 금융자산의 기동성에 집중해 여유 자금을 주식에 배분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높은 경제적 지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장'보다 '국장'…10명 중 8명 '국내주식'에 주목
    억대 연봉자들이 가장 힘을 싣는 투자 수단은 '국장'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6.2%(중복응답)는 현재 실행 중인 재테크 수단으로 국내주식을 꼽았다. 67%는 미국주식·ETF 등 해외주식을, 54.6%는 예적금·현금성 자산 투자에도 힘을 쏟았다. 이어 부동산(아파트·오피스텔 등) 49%, 가상자산(비트코인 등) 30%, 채권·금·원자재·미술품 등 대체 투자 18.4% 순이었다.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투자 정보 수집 면에선 '자립형 투자자'의 모습을 보였다. 억대 연봉자들은 양질의 정보를 스스로 선별하고 판단한 다음 투자했다. 이들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노예'가 아니라 뉴스·리포트·업계 현직자·전문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투자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으로 신뢰하는 정보를 묻자 41.2%는 '뉴스 기사·경제 방송'을 언급했다. 사업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공유받는 '업계 현직자·검증된 전문가 의견'을 신뢰하는 억대 연봉자는 24.2%로 조사됐다. 증권사 등 전문기관 리포트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5.4%를 나타냈다. 유튜브·블로그·카페 등 대중 콘텐츠는 13%, 지인과 익명 커뮤니티·오픈채팅방은 각각 4.2%·2%에 불과했다.


    이 같이 입수한 정보는 국내 고배당주나 미국 빅테크 기업 등 주식 시장을 향한 관심으로 직결됐다. 최근 가장 관심 갖고 지켜보는 재테크 분야를 묻는 항목에 70.4%(중복응답)가 국내주식의 고배당주·밸류업 종목이라고 답했다. 69%는 미국 빅테크·인공지능(AI) 관련 해외 주식을 선택했다. 수도권 상급지·경매 등 부동산을 주시하는 억대 연봉자도 36.8%로 적지 않았다.

    반면 가상자산(암호화폐)·대체 자산은 12.6%, 발행어음·채권 등 안전형 고금리 상품은 11.4%에 그쳤다.


    "억대 연봉자들, 리스크 관리로 유동성 확보"
    억대 연봉자들은 투자 판단도 스스로 전담하는 자립적 면모를 나타냈다. 재테크 관련 고민이나 고급 정보를 주로 누구와 공유하는지 묻는 항목에 38.6%가 '스스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답했다. '가족·배우자'는 27.4%, '친구 등 회사 밖 지인'은 12.8%였다. '직장 동료'와 '외부 업계 전문가·네트워킹'은 각각 12.4%, 8.8%를 차지했다.

    억대 연봉자들은 앞으로 3년 안에 주식·가상자산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3년 내 자산 수익율이 가장 높은 분야를 묻자 56.6%가 이 같이 답한 것. 16.8%는 부동산을 지목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나 자신의 커리어'를 가장 수익률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는 것이다. 13.2%는 이직을 통한 연봉 상승·가치 제고 등 커리어를 수익률 높은 종목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을 유망한 투자처로 전망한 응답 비중과 비슷한 결과인데 그만큼 스스로를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양질의 검증된 정보를 활용해 신중하게 판단하는 만큼 주식창을 수시로 들여다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억대 연봉자 가운데 53%는 업무 시간 중 하루 1~2회 정도만 주식 등 투자 자산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거의 보지 않거나 퇴근 후 확인한다'는 응답은 22%로 뒤를 이었다.

    시간당 1회 이상 확인하는 응답자는 19.2%, MTS를 항상 띄워두는 방식으로 수시 확인한다는 답은 5.8%를 차지했다.

    리멤버 관계자는 "억대 연봉자들은 '돈이 많아서 투자를 잘한다'는 것보다 '주거비 등 리스크를 철저히 통제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립형 투자를 하며 '나 자신의 커리어'를 훌륭한 투자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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