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관광공사가 관광 정책의 방향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다. 방문객 수 확대 대신 체류시간과 소비액을 핵심 지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경기관광공사는 2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을 선포했다. 2030년까지 관광을 경기도 핵심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경기도는 연간 방문객 6억8000만 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일치기 중심 구조와 짧은 체류시간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관광 소비액 62조1000억원, 혁신 일자리 15만 개 창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동·서·남·북 4대 권역별 메가 관광 허브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동부권은 하남 미사섬 복합관광단지와 '경기휠' 조성을 통해 글로벌 랜드마크로 키운다. 남부권은 수원을 중심으로 역사·산업·문화 자원을 연결한 스마트 관광 허브를 구축한다. 북부권은 K-컬처와 DMZ 평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킨텍스와 K-컬처밸리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패키지도 확대했다. 서부권은 김포~평택을 잇는 해양레저 벨트 '경기 골드코스트'를 조성한다.
단계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2027년까지 기반 조성, 2028년 국제 수요 확대, 2030년 앵커시설 완성 순으로 추진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서울 집중 관광 구조를 분산하고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며 "경기도를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