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 유리 가공 기업 유티아이(UTI)가 스마트폰 폴더블 폼팩터의 핵심 소재인 초박형 강화유리(UTG)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선다. 회사는 기존 카메라 윈도우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유리기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유티아이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생산거점에서 UTG 양산을 위한 설계 완성도 검증(EVT)과 공정 밸리데이션이 진행 중이다. 공정 안정화 단계를 거쳐 2026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제품군에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산 안정화 이후 베트남 생산법인의 2026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플렉서블 윈도우 핵심 기술인 UFG(Ultra Flexible Glass)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반복적인 굴곡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략적 투자와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IT 기업들의 폴더블 기기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는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열 안정성과 미세회로 구현에 유리한 유리기판이 차세대 소재로 꼽히고 있다. 유티아이는 카메라 윈도우 사업에서 축적한 SLP 공정 기술과 고정밀 가공 기술을 적용해 반도체 기판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 저장용 글래스 플래터, 로봇 관절용 글래스 엔코더 등 신규 응용 분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AI 산업 확대에 따라 광학 기능이 결합된 고기능성 유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덕영 유티아이 대표는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 차별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이를 수익 구조로 연결하는 데 있다”며 “다양한 요소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유리 소재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