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주 감사원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뉴욕 증권업 종사자의 평균 보너스는 24만6900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부문 실적 호조가 반영된 결과다.
월가의 보너스는 늘었지만 이에 따른 소득세 증가 규모는 뉴욕시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월가 보너스는 뉴욕시 세수의 핵심 재원 중 하나지만, 이번 증가율은 시가 예상한 15%를 크게 밑돌았다.
월가 보너스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지급되며, 금융업 종사자 보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24년 기준 증권업 종사자의 평균 총보수 50만5677달러 가운데 보너스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이번 보너스 증가는 2025년 월가 호황을 반영한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주식·채권 거래 중개 수익이 크게 늘면서 주요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뉴욕 금융업 종사자들이 받은 총 보너스 규모는 약 49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물가를 반영할 경우 월가의 최고 호황기는 2006년으로 평가된다.
보너스 지급 증가로 뉴욕주는 전년보다 약 1억9900만달러 더 많은 소득세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 역시 약 9100만달러의 추가 세수를 거둘 전망이다.
조런 맘다니 뉴욕시장은 7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 이전까지 50억달러 이상의 재정 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월가 세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고소득자 증세와 임대료 동결 등 정책 기조를 둘러싸고 금융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당선 이후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재정 적자 해소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그는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와 기업에 대한 세율 인상을 주정부에 촉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월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