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부천시가 2035년까지 총 14만7000가구를 공급하는 '부천형 주거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단계별 로드맵과 함께 신·구도심 균형 발전을 축으로 대규모 택지개발과 노후 주거지 정비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부천시는 26일 주택국 시정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공급 시기와 위치를 사전에 공개해 예측 가능한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공급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2030년까지 9만3000가구, 2035년까지 14만7000가구를 공급한다. 대상지는 시 전역 172곳이다. 권역별로는 원미구가 8만 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오정구는 대장 신도시를 중심으로 4만3000가구, 소사구는 재건축과 소규모 정비로 2만4000가구를 공급한다.
사업별로는 정비사업이 전체의 약 70%인 10만4000가구로 중심을 이룬다. 기존 도심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 구조를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대장·역곡 신도시는 올해 공공분양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민간 분양이 본격화한다.
중동 1기 신도시는 48개 단지를 18개 구역으로 묶는 통합 재건축에 들어간다. 총 6만4000가구 규모로 재편되며 2035년까지 5만4000가구 착공이 목표다. 선도지구인 은하마을·반달마을은 정비 절차를 진행 중이며 5월 마스터플랜 확정, 6월부터 구체 지침 적용이 예정돼 있다.
원도심은 광역 단위 정비로 전환해 2035년까지 5만 가구를 공급한다. 심곡본동·원미동 '미니뉴타운'은 올해 지구 지정, 2031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역세권 정비도 확대한다. 중동역은 계획 수립 단계이며, 소사역은 입안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시는 '스피드 행정'도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정비 인허가 기간을 평균 114일에서 79일로 30% 이상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인허가와 심의를 병행하고 통합심의를 도입하며, 보완 사항은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하반기에는 협의 대상 통합검색 시스템도 구축해 민원인의 시행착오를 줄일 방침이다.
정비사업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한국부동산원과 협력해 사업성 분석을 제공하고 전문가 지원단을 상시 운영한다. 주민 교육과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로 사업성을 높인다.
장환식 주택국장은 "공급 확대를 넘어 도시 구조를 바꾸는 프로젝트"라며 "속도감 있는 행정으로 체감형 주거 안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