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암 전문 의료기관인 연세암병원은 최초로 중입자치료기를 가동하며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1886년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시초로 한다. 1969년에는 방사선 치료실, 수술실, 입원실을 갖춘 연세암센터를 개원했다. 수술, 항암약물, 방사선치료, 면역 치료 등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다방면 요법부터 최신 방사선 치료기 도입을 통한 수술 없는 암 치료 등을 선보였다. 2005년 국내 처음으로 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수술을 진행했다. 2021년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로봇 암 수술 실적 3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연세암센터는 2014년 연세암병원으로 확대되며 독립적인 암 전문병원으로 거듭났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임상시험 과제 수행을 통해 항암약물 치료 분야의 발전을 이뤘다.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각 암 종별 전문 진료센터와 암예방센터 등 특화센터를 연계해 암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도 돌보는 통합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세포치료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같은 혈액암에 사용하는 카티(CAR-T) 치료가 대표적이다. 환자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T세포)에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 단백질을 결합해 다시 환자에 주입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게 하는 원리다.
연세암병원은 2023년 4월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정형 중입자치료기를 가동했다. 올해는 중입자치료기 3대(고정형 1대, 회전형 2대)를 모두 운용하는 체제를 구축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중입자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특히, 세계 최초로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대를 동시에 가동할 예정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