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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국내기업 경기전망 급락…제조·비제조업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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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동사태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체감경기 낙폭은 코로나19 이후 확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밑돌면 부정적임을 뜻한다.


    앞서 3월 BSI 전망치는 102.7로 4년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80대 BSI를 기록하며 동반 부진했다. 4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85.6으로 전월(105.9)보다 2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4월(-24.7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제조업 10개 세부 업종 가운데 의약품, 전자 및 통신장비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전부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원유 수급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석유정제 및 화학(8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 및 창고(82.6)와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 BSI도 84.6으로 전월 대비 14.8포인트 하락했다. 7개 세부 업종 전체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 사정은 89.7로 2023년 6월(89.1)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수익성과 비용 부담을 반영하는 채산성도 전월(97.9)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내수(90.8), 수출(94.3), 투자(95.4) 등 나머지 부문도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한경협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실물 경기 위축 우려로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업 경영 활동의 위축을 방지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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