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특례시 출범 이후 복지·안전·항만·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나아가 AI(인공지능) 기반의 제조혁신과 글로벌 물류 거점화, 그리고 지역 간 유기적 연결성을 극대화할 교통망 확충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특례시’ 권한 강화, 제도적 기반 다지기
시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출범 4주년을 맞은 2026년을 특례시 제도 내실화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 상향을 통해 연간 1만 명의 시민에게 149억 원을 추가 지원했고, 5년간 100억원 규모의 소방안전교부세를 확보했다. 또한, 항만운영 자주권을 획득하는 등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행정 기반을 단계적으로 다져왔다.이를 바탕으로, 시는 특례시 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특별법 통과를 위해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조속한 심의·의결을 지속 건의하며 연내 입법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대 맞춤형 시민참여 캠페인’ 등을 전개하여 특례시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범시민적 공감대를 넓히고,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의 지위를 굳건히 지켜내기 위한 입법 전략도 병행한다. 시는 정부의 ‘지역 주도 성장을 위한 권역별 거점도시 육성’ 기조에 적극 대응하여 동남권 대표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인구 100만 명’으로 획일화된 특례시 지정 기준을 비수도권 도시에 한해 완화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을 함께 추진한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인 거점도시가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특례시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여,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 AI 제조혁신과 글로벌 물류, 미래 성장동력으로
창원특례시는 탄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과 진해신항 물류 거점화를 양대 축으로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시는 올해 1293억원을 투입해 창원국가산단의 강점인 기계·방산 분야에 제조 AI를 본격 적용하며 미래 첨단산업 구조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올해부터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피지컬 AI 인간-인공지능 협업형 LAM(Large Action Model) 개발·글로벌 실증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는 지역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창원국가산단을 AX(인공지능 전환) 제조혁신 생태계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현대위아·삼현 등 주요 기업과 협력해 자율 물류를 구현하는 ‘스마트그린 AX 실증산단(222억 원)’과 설비가 스스로 진단·보수하는 ‘AI 팩토리(70억 원)’ 구축을 병행한다. 나아가 2027년까지 ‘기계·방위산업 제조 DX 지원센터’를 조성해 특화 AI 모델 개발부터 전문 인력 양성까지 빈틈없이 뒷받침한다.이에 더해 750억 원 규모의 ‘문화선도산단’ 조성으로 청년 활력을 불어넣고, 수출 전초기지였던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국비 2,857억을 포함한 3809억원을 투입해 D.N.A (Data. Network. A.I)기반의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대대적인 재도약을 추진한다.
글로벌 물류 허브의 핵심인 진해신항은 올해 정부 예산 4,622억 원이 반영돼 사업이 순항 중이다. 2025년 2월 개발제한구역 국가전략사업으로 선정된 ‘진해신항 육상부 항만배후단지(698만㎡) 조성’은 올해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통해 스마트 물류, 첨단 산업 인프라, 주거 기능을 연계한 성장 기반을 다질 구상이다.
시는 항만·공항·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Tri-Port) 국제물류특구’ 구축 기본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특별법 제정과 국가계획 반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도해양문화공간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하는 한편, 항만 비즈니스센터 조기 건립을 위해 경남도·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 산업인 방위·원자력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규제 해소를 위한 국가전략사업 지정을 추진하고, 오는 4월 개최되는 ‘2026 이순신방위산업전’을 통해 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또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와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본격화하고, 올해에만 104억원(시비 52억원 포함)을 투자해 안정적 예산 확보와 적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아울러 의료기기, AI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다변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 교통망 확충으로 도시 연결성 강화
창원특례시는 산업 인프라 확장에 발맞춰 광역 철도망과 도심 순환 도로망을 확충, 동남권 광역 경제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과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 노선은 동대구에서 창원중앙역까지 84.52km 구간에 시속 250km급 복선 고속화 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추진되면 창원은 수도권 접근성 개선은 물론, 대구와 부산을 잇는 초광역 교통·경제 축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제 이 사업은 21만 3,933명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통해 높은 시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는 CTX-창원선, CTX-진해선 등 신규 노선이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도심과 외곽을 잇는 내부 순환 도로망 구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2026~2030)에 창원의 주요 3개 노선이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선정된 노선은 △국도 14호선 대체 우회도로 합성~동읍(8.4㎞) 신설 △국도 79호선 동정~북면(7.9㎞) 확장 △국도 79호선 창원 북면~창녕 부곡(6.6㎞) 신설로, 총연장 22.9㎞, 사업비 6675억원 규모다. 해당 노선이 확충되면 도심과 외곽을 잇는 도로망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시민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창원특례시는 제도적 권한의 안정적 확보,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 도시를 잇는 교통망 확충을 통해 동남권 경제·생활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올해로 출범 4주년을 맞은 창원특례시는 지역의 성장 동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전환점 위에 서있다”라며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권한을 알차게 채워가면서 첨단산업 및 물류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창원을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모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