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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불편한 기색에…김기문 3연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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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내년 2월로 예정된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중기중앙회장직을 마무리하겠다”며 “더 이상 회장직 출마 의사가 없으며, 남은 임기 동안 중동 전쟁 등 여러 힘든 환경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발의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중기중앙회 회장직의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를 통과할 경우 김 회장이 3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기중앙회장직을 종신으로 영구 집권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회장은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8년간 지내고 26대 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된 뒤 27대 회장으로 연임 중이어서 역대 중앙회장 가운데 총 16년의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웠다.

    김 회장이 입장문을 내놓은 건 장기 집권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법 개정에 비판적인 정치권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보류됐다. 중기중앙회 역대 회장단도 6일 “중기중앙회의 공공성과 민주적 운영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청와대도 각종 중소기업 행사에 김 회장을 초대하지 않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각종 잡음이 커진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중기중앙회에서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네 번째로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만나면 좋은 친구 김 회장님”이라며 “로비에서 손 붙잡고 ‘이상하게 저는 회장님만 보면 즐겁고 기쁘다’고 얘기했는데 김 회장도 그렇게 말해줘서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생경제를 챙긴다는 이미지를 부각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계와 자주 접촉하는 것이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득표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최형창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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