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 ECA Internationa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 별 체류 비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24일 ECA International이 발간한 ‘Daily Rates’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일일 예상 체류비는 약 45만 원(약 455달러)로, 2022년 베이징 대회의 일일 체류비인 약 25만 원(약 228달러)과 비교해 약 두 배 높은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상대적으로 높은 기본 물가에 대규모 국제 행사 특수가 더해지며 숙박비가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밀라노와 인근 알프스 지역의 호텔 요금은 평소 성수기 대비 최대 두 배까지 상승했으며, 현지의 외식 및 서비스 물가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은 상대적으로 체류비 부담이 낮은 개최지로 분류됐다. 평창 대회 당시 평균 티켓 가격은 약 14만 원(약 11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베이징은 최근 10년간 주요 동계 스포츠 개최지 중 숙박과 식사, 교통비 합계가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향후 개최 예정인 2030년 프랑스 알프스와 2034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는 숙박비 측면에서 밀라노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식음료 부문의 고물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CA 인터내셔널 한국 측은 “이번 지표가 전 세계 3~5성급 호텔 체류비와 실질 생활 물가를 반영한 결과”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국가 간 물가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여행객들에게 실질적인 예산 기준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