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의 고성능 브랜드 JCW가 지난해 국내 수입 컴팩트 고성능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전체 시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독식한 JCW는 올해 전동화 라인업 확대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MINI JCW 라인업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848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수입 컴팩트 고성능 모델 전체 판매량(1641대)의 52.5%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판매되는 컴팩트 고성능차 2대 중 1대는 JCW인 셈이다.
JCW의 이 같은 성과는 국내 도입 초기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2012년 국내 첫 출시 당시 연간 판매량이 30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3년 만에 시장 규모를 약 28배 키웠다. 업계에선 JCW 특유의 운전 재미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이 국내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JCW 누적 판매량은 146대로 동급 세그먼트 내 2위 모델과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동화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MINI 코리아는 지난해 4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고성능 모델인 ‘디 올 일렉트릭 MINI JCW’와 ‘디 올 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을 동시 출시하며 라인업을 재편했다.
두 모델은 JCW의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 및 즉각적인 토크 반응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내연기관 시대의 상징이었던 기민한 움직임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현장 마케팅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MINI 코리아는 2022년부터 고객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MINI JCW 챌린지’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특화 전략도 눈에 띈다. MINI 코리아는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국내 전용 모델인 ‘MINI JCW 어센틱스’를 60대 한정 출시해 완판을 기록했다. 한국적인 디자인 요소와 JCW의 스포티한 디테일을 결합해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올해는 1965년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을 기념하는 ‘MINI JCW 빅토리 에디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설적인 모터스포츠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정판 모델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고성능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