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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호재 아니었나…해운주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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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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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초기 상승세를 탄 해운주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당초 예상한 해운사의 실적 수혜 셈법이 복잡해질 것이란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벌크선사 팬오션은 전장보다 9.57% 내린 4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HMM은 6.78% 하락한 1만9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쟁 직후 거래일인 지난 3일 각각 15% 안팎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글로비스(-6.29%), KSS해운(-5.23%) 등도 5~6%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당초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 해운 요금이 오를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증권가는 실적 개선을 예상하기엔 변수가 너무 많다고 보고 있다. 일단 해운업은 장기 계약 비중이 높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운임이 단기간 급등해도 이를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

      해운 수요가 증가할지도 불투명하다. 통상 특정 해상로가 막히면 선박은 우회로를 택한다. 수에즈운하가 봉쇄되면 희망봉을 돌아가는 식이다. 항로가 길어지면 선박 회전율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선박 수요가 공급을 웃돌아 운임이 오르는 구조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은 사실상 우회로가 없다. 해협을 거치지 않는 해상 수출 거점인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은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전쟁이 확대돼 인근 산유국 정유 시설이 피해를 보면 인근 물동량 수요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다 일부 선박은 공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인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관련 LNG선이 용선시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로 LNG선 공급 과잉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해운사들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탱커보다 LNG선 매출 비중이 크다.

      또한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는 급등세를 멈췄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706.95로 전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SCFI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으로 향하는 15개 주요 항로 운임을 반영한다. 하지만 해운 비용은 오르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며 전체 운항 비용의 30~40%를 차지하는 연료비가 뛰고, 위험 구간 보험료가 올랐기 때문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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