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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 반도체까지 뻗나…삼성·SK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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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 반도체까지 뻗나…삼성·SK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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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 여파가 글로벌 산업계를 덮치면서 헬륨에 이어 반도체 필수 소재인 텅스텐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중국산 텅스텐옥사이드 가격은 ㎏당 227.47달러를 기록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말(183.06달러)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24% 이상 급등한 수치다.


    텅스텐은 반도체 내부의 미세 회로를 구성하는 필수 소재이기도 하다.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공정에서 육불화텅스텐(WF6) 가스 형태로 대량 소비된다.

    가격 폭등의 일차적 원인으로는 전쟁에 따른 군수 수요 급증이 꼽힌다. 밀도와 경도가 높은 텅스텐은 미사일, 총알 탄두, 장갑차용 관통탄의 핵심 소재다. 전쟁이 격화하자 반도체 공정으로 가야 할 텅스텐 원료가 무기 제조 공정에 쓰이면서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중국이 지난해부터 텅스텐을 전략 자산화하고 수출 허가제를 시행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텅스텐 공급 불안은 반도체업계에 비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재업계 관계자는 “2분기 육불화텅스텐 공급가를 전 분기 대비 최대 두 배, 금속 박막용 텅스텐 타깃 제품군은 세 배 가까이 올리겠다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소재 하나만 없어도 칩 완성이 불가능한 반도체 제조 특성상 공급난이 장기화하면 생산 라인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대체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산 원료 의존도가 높은 SK머티리얼즈, 후성 등 소재 전문 기업 역시 원료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분쟁이 끝나더라도 손상된 석유 및 가스전을 재가동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이란 전쟁이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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