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에선 R&D 성과와 관련해 재평가되고 있는 움직임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암세포 성장의 ‘핵심 스위치’로 불리는 단백질 CDK7를 억제하는 ‘Q901(모카시클립)’ 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이는 암세포가 스스로 늘어나지 못하도록 핵심 기능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다. 지난해 12월 미국 신약 개발사 캐릭테라퓨틱스가 같은 기전(작용 원리)의 약물로 임상 2상(효과 검증과 용량 확인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큐리언트의 개발 속도는 캐릭테라퓨틱스 다음으로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큐리언트는 모카시클립을 단독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근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ADC는 암세포만 찾아가는 항체에 항암제를 붙여 약을 전달하는 ‘유도탄’ 형태의 치료제다. 큐리언트는 항암제 역할을 하는 물질(페이로드)을 두 개 탑재한 ‘듀얼 페이로드’ ADC에 모카시클립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사진)는 “모카시클립을 페이로드로 쓰면 암세포의 DNA 복구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ADC의 효능을 높이면서 약에 대한 내성 가능성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한 듀얼 페이로드 ADC는 5개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대표는 “모카시클립을 활용한 듀얼 페이로드 ADC를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큐리언트를 코스닥 유망 종목으로 선택했다. 지난 10일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에 큐리언트 주식을 두 번째로 큰 비중(6.7%)으로 편입했다. 이 ETF는 코스닥 유망산업 핵심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순자산 규모는 지난 20일 1조706억원으로 출시 10일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