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약 7시간여 앞둔 낮 12시. 광화문 일대에는 이미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공연장 게이트로 들어가려는 팬들에 더해 광화문 광장을 도보로 지나가려는 시민들까지 뒤섞이면서 현장 혼잡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현재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2만2000∼2만4000명이 운집했다. 3시간 전보다 91.9%, 1시간 전보다 20.8%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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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화문 양옆부터 시청역까지 스타디움형으로 둘러싼 31개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게이트마다 2~3개의 문형 금속탐지기 출입구가 마련됐고, 현장에서는 이상 물품 탐지와 가방 검사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경찰이 가방을 직접 열어 확인한 뒤 금속탐지기로 한 차례 더 점검하는 방식이다. 각 게이트에는 경찰과 종로구청, 서울시 관계자 등이 5~10명가량 배치됐으며, 1인당 출입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15초 수준이었다.
광화문우체국과 교보빌딩 사이 문화재 인근 E5 게이트는 진입 출입구 2개와 퇴장 출입구 1개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 대기 줄은 각 탐지기 출입구 별로 약 30m가량 이어져 있다. 팬들 뿐만 아니라 공연이 열리는 것을 모르고 지나가는 노인들이나 산책하는 시민들까지 섞여 있었다. 게이트 앞에서는 "무슨 줄이냐"며 물어보는 노인들이 많았다.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은 전날 오후 9시부터 통제가 시작됐고, 이날 사직로와 율곡로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새문안로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통제된다. 광화문지하차도 역시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인근 건물들도 안전 관리에 들어갔다. 올리브영 광화문점 등 일부 건물은 자물쇠 등으로 출입이 제한됐고, 일부 공간은 공연 지원 스태프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공연 시작 6시간 전부터 공연 종료 후 1시간까지 세종문화회관, 서울역사박물관, KT 건물 등 인근 31개 빌딩과 건물주를 대상으로 통제 협조를 지난 12일 공문으로 요청했다. 광화문 광장에 투입되는 경찰, 소방, 공무원 등 관리 인력만 1만 5000명에 달한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