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이달 들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승무원 제외) 수는 109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2만8499명)과 비교하면 27만1176명(32.7%) 늘어난 수치다.
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공연에 맞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BTS는 이날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하고, 이튿날인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공연을 연다. 현장 관람객 2만2000명 외에도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이 임박한 19~20일 입국자까지 더하면 전년 대비 50% 이상 입국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달 외국인 입국자는 BTS 팬층이 집중된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10대 외국인 입국자는 9만1800명으로 전년(6만5600명) 대비 40% 늘었고, 20대도 34만7500명으로 35.2% 늘어 전체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9세 이하 입국자도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91만320명(전년 대비 33.5%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북아메리카 9만2002명(16.9%), 유럽 7만1500명(51%), 오세아니아 1만5100명(29.2%)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1.8%)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입국자가 늘었으며 특히 유럽 대륙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법무부는 BTS 공연을 앞두고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특별 입국심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승객 집중 구역과 시간대에 입국심사대를 늘리고, 출입국심사관 근무 연장 및 지원 확대를 통해 대기시간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전날에는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공항 혼잡도 완화를 위한 관계 기관 회의도 개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외국인의 입국심사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