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삼성전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90조4000억원)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R&D에 37조7000억원, 시설 투자에 52조7000억원을 집행했다.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최첨단 패키징 역량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한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AI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주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업계 최고 성능인 HBM4(6세대)를 엔비디아와 AMD 등에 잇달아 납품하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만큼 기술 초격차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생산 인프라 확충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캠퍼스 내 5공장(P5) 구축을 위한 설비 공사를 추진 중이다. 경기 용인 클러스터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연내 가동도 준비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의지도 공식화했다. 첨단로봇, 메드테크, 전장(자동차·전기·전자장치), 냉난방공조(HVAC) 등이 주요 대상이다.
주주환원 방침 역시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정규 배당 9조8000억원을 포함해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환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2024년과 작년에는 현금배당 20조9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8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보유 중인 1조302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624만여 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채연/강해령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