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이틀째인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9일 정부 최고위 관계자부터 스타트업 대표까지 다양한 인사를 만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한국 정부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고,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에는 AI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수 CEO는 이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및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 수석과 임 부위원장은 AI 고속도로 구축을 포함한 정부의 ‘AI 3강’ 도약 전략을 소개했다. 양측은 한국 기업이 AMD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 CEO는 일정 중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도 우연히 만나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인들과 회동을 이어갔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과 만나서는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AMD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는 삼성전자와 다양한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와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스테이지는 향후 1년간 AMD의 AI 반도체 ‘MI355’를 활용해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솔라’ 성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수 CEO는 “한국의 소버린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개방형 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에 AMD GPU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해령/김형규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