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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도 金값은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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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0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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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상승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금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1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물은 트로이온스당 483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전보다 5.6% 하락한 가격이다. 금 선물 가격이 4000달러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국내 금값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금 가격은 전날보다 2.37% 내린 g당 23만1420원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최근까지 고공행진하던 금값이 방향을 틀면서 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금 ETF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ACE KRX금현물’은 이날 3만2210원에 거래를 마쳐 전주 대비 5.1% 하락했다. ‘TIGER 골드선물(H)’은 6.4% 떨어졌고, ‘KODEX 금액티브’와 ‘SOL 국제금’도 각각 5.3% 밀렸다.


      시장에선 Fed의 매파적 기조를 금값 하락의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 화폐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대표적 실물 자산인 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이런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금은 고금리 국면이 길어질수록 채권 등 이자 자산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 다만 기관투자가들은 금값의 중장기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전쟁 장기화 시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해질 수 있어서다. ETF체크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8일까지 ‘ACE KRX금현물’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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